[즐거운 설] 타이어·브레이크 상태 꼭 미리 체크해야
겨울은 다른 때보다 외부 기온이 낮아 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계절이다. 기온이 떨어지면 밀도가 높아져 타이어가 수축돼 제동 성능이 저하된다. 타이어 점검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운전자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타이어 공기압 점검이다. 자동차에 알맞은 타이어 공기압은 운전석 문 아래 표시돼 있다. 권장 타이어 공기압 안내 표시가 없으면 타이어 사이드월에 표시된 최대 공기압의 80% 수준까지 주입하면 된다.
비상시를 대비해 스페어 타이어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紗帽)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다.
주행 중에 세 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높아진 타이어 열기를 식혀주는 것도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비상시를 대비해 스페어타이어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설날에는 평소보다 승차 인원이 많아지고 선물 등 짐으로 인해 자동차 무게가 늘어난다. 브레이크 오일 상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상태를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맥없이 완전히 밀려들어 가거나 페달 밟은 발을 떼도 원래 위치로 잘 돌아오지 않거나 제동 시 운전대가 흔들린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가자.
평소 차의 운동 성능에 확신이 없다면 장거리 여행 전 꼭 정비소에 들러야 한다. 연휴 전까지 도저히 시간을 내지 못했다면 완성차 업체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제공하는 특별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설 명절을 맞아 26~29일 충남 서산, 강원 평창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23개 지점에서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GM도 같은 기간 충북 죽암 등 4개 휴게소에서, 쌍용자동차는 경기 안성 등 9개 휴게소에서 서비스 캠페인을 펼친다. 자동차 회사들의 무상점검 사항은 엔진, 브레이크는 물론 각종 오일류, 부동액, 워셔액 등이다.
사고나 고장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보험회사와 자동차업체의 비상 연락처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사고가 나면 상대방과 다투지 말고 현장 보존을 위해 스프레이와 카메라를 활용, 현장 상태를 남겨두자. 교통사고 발생 시 과실 정도는 운전자끼리 결정하기보다 보험회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미한 사고가 났을 때 보험보다 자비로 처리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이런 판단도 혼자서 내리기보다 보험회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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