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공대 출신 교육부장관을 일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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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 지식사회부 기자 donghuip@hankyung.com
![[취재수첩] 공대 출신 교육부장관을 일하게 하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02.6926888.1.jpg)
누리과정 예산 편성과 국정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1월, 이 부총리의 취임에 교육계가 기대를 건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라면 치열한 정쟁(政爭) 속에서도 산적한 교육 현안들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이우일 서울대 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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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가 소신을 펼칠 수 없었던 이유는 익히 아는 바다. 어린이집 지원용 보육예산을 누가 내느냐를 놓고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각을 세웠다. 그는 한 차례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을 둘러싼 보·혁 갈등도 이 부총리의 발목을 잡았다.
교육이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한 사이 선진국들은 앞서 달리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총장은 “노벨상 수상자를 여러 명 배출한 일본은 최근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표준 프로그램을 도입해 대학입시에 활용하는 등 교육개혁을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교육부의 대학정책 부서를 떼내 산업담당 부서와 결합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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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장벽을 허문 융합교육, 기업과 대학 간 산학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역대 두 번째로 공대 출신 교육부 장관을 뽑아놓고 제대로 활용조차 못해보는 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박동휘 지식사회부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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