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유화그룹을 이끄는 장홍선 회장(77·사진)은 ‘인수합병(M&A)의 귀재’로 통한다. 1990년부터 2012년까지 10여개 기업을 사고팔며 높은 투자차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가 4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 뛰어들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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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전 참여를 놓고 장 회장의 장남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46)와 차남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42)의 후계 기반을 닦기 위한 움직임과 연결짓는 시각이 많다.
◆예스코·근화제약 등 매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머티리얼 본입찰이 이달 중 예정된 가운데 KCC 일진머티리얼즈 유니온 극동유화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과 장선우 대표는 극동유화 공동대표로 이번 M&A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 회장은 1964년 극동정유(현 현대오일뱅크)를 창업하면서 재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경영난 끝에 1991년 현대그룹에 회사 경영권을 넘겼다. 이어 도시가스업체 극동도시가스(현 예스코) 경영권을 1996년 LS그룹에 862억원에 처분했다. 1998년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입주한 서울 내자동 세양빌딩 지분 50%를 김영무 김앤장 대표변호사에게 매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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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유통업체인 한국마크로를 비롯해 세양건설산업 국제화재(현 MG손해보험) 근화제약(현 알보젠코리아) 등을 차례로 사들였다.
장 회장은 현재 윤활유 업체인 극동유화 최대주주로 지분 27.6%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극동유화 산하에 △수입차사업(고진모터스·선인자동차·선진모터스) △렌털사업(우암홀딩스) △물류사업(세양물류) 등을 두고 있다.
◆장남은 수입차, 차남은 유화업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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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유화의 승계 구도도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장인우 대표는 수입차 딜러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장선우 대표는 극동유화와 건설사업을 통해 경영 기반을 굳혀가고 있다.
장인우 대표는 그룹 수입차 계열사인 고진모터스(아우디) 선인자동차(포드·링컨) 선진모터스(재규어·랜드로버)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2013년 선인자동차 지분율을 10.3%에서 20%로 확대하며 장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4년 출범한 선진모터스 최대주주로 지분 40%를 확보하기도 했다. 고진모터스·선인자동차·선진모터스의 작년 매출 합계는 9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하는 등 경영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장선우 대표는 장 회장에 이은 극동유화 2대 주주로 지분 8.92%를 보유하고 있다. 극동유화 경영을 다지는 동시에 쌍용머티리얼 인수를 추진하는 등 사업 기반도 넓히고 있다. 극동유화가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면 경영권 승계를 위한 형제간 역할 분담이 어느 정도 완성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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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대주주로 있는 우암건설도 승계의 지렛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수입차 전시장 건설 등 극동유화그룹 계열사의 발주 물량 상당수를 따냈다. 장 대표와 친분이 깊은 조현범 사장이 몸담고 있는 한국타이어그룹의 건설 하도급 물량도 2014년까지 여러 건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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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인 샤오미의 주가가 한 달 사이에 25% 급락했다. 유상증자 소식에 이어 전기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기차 기술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미중 관세 전쟁까지 겹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점 대비 26% 떨어진 샤오미1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날 2.37% 하락한 43.20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19일 주당 58.20홍콩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 이후 약 한 달 만에 25.77% 떨어졌다. 샤오미는 올해(1월~4월14일)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약 1억6062만달러·2300억원)한 종목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25일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주당 53.25홍콩달러에 8억주를 매각해 425억홍콩달러(약 7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최근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사고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신징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둥성 잔장시 공안국은 운전자 A씨와 전기 이륜차 탑승자 2명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고로 A씨의 차는 화염에 휩싸였고 전기 이륜차 탑승자 2명은 사망했다. A씨가 운전하던 차량이 샤오미의 전기차(SU7)로 알려졌다. 이날 샤오미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충돌 후 전기 이륜차의 리튬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고 차량에 불이 붙었다"며 "현장조사 완료로 최종 결론은 관련 부서의 보고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29일에도 한 고속도로에서 샤오미의 전기차를 몰던 운전자 1명과 동승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은 자율주행 모드로 시속
하나증권은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매튜 브라이슨(Matthew Bryson) 수석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미국 반도체 산업과 관련 기업 전망을 다루는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20년 경력의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데이터 센터 기술 공급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반도체 관련 분야에 대해 분석해왔다.세미나에서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미국 반도체 산업과 엔비디아(Nvidia), 인텔(Intel), 브로드컴(Broadcom) 등 현지 기업들에 대해 전망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서도 분석했다.세미나 전체 영상은 하나증권 유튜브 ‘하나TV’에 게재돼 있다.남택민 하나증권 PWM 본부장은 “미국 주식투자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상태”라며 “하나증권은 손님들이 해외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보다 발 빠르고 정확한 현지의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