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8일 이번 주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와 이탈리아 국민투표 등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0포인트(0.24%) 하락한 19,105.6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1포인트(0.20%) 낮은 2,208.8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국제유가와 '사이버먼데이' 소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에는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책 기대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소비 증가 전망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를 포함한 3대 지수는 '추수감사절' 휴장일을 제외한 4거래일 중 3거래일 동안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도달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산유량 감축 관련 공식회담을 진행한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합의 관련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가격 변동성도 큰 상황이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4% 상승한 47.14달러에, 브렌트유는 2.20% 높은 48.28달러에 움직였다.

달러화 가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지속해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01.52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1.48이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8.2% 반영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코노코필립스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상향해 1.3% 상승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씨티그룹이 목표가를 하향한 영향으로 0.4%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 결과와 이탈리아 국민투표에 따른 시장 타격 가능성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당분간 횡보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번 주말 이탈리아 국민투표 등을 앞둔 경계로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7%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