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70.4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0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9원 내린 1,174.5원에 장을 시작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던 달러화 상승에 제동이 걸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며 원/달러 환율도 이달 들어 20여 일 만에 46.7원이나 치솟았다.

달러화가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이자 차익 시현을 위해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고 매도로 돌아선 시장 참가자들이 이날 많았다고 외환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온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다만 1,160원대 후반에서 저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화 매수)가 나오면서 하단은 제한됐다.

NH선물 민경원 연구원은 "주말부터 달러지수가 하락하면서 달러 대비 다른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최근 시장이 과열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100엔당 1,045.79원으로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보다 9.16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