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원유 감산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약해져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지난 23일보다 1.90달러(4.0%) 떨어진 배럴당 46.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추수감사절이었던 24일에는 장이 열리지 않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99달러(4.1%) 내린 배럴당 47.0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8일 열리는 OPEC 비회원국과의 회의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이날 보도됐다.

OPEC의 최종 감산 결정 회의를 이틀 앞두고 열리는 이 회의는 OPEC 비회원국의 감산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내에서 감산과 관련한 컨센서스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면서 불참 의사를 나타냈다.

이는 OPEC 회원국 사이에서조차 세부적인 생산량을 놓고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OPEC은 9월에 감산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이후에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이라크와 이란의 예외 인정 요구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인 아람코가 내년 1월에 아시아에 공급하는 원유를 늘릴 것이라는 소식도 원유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11.10달러(0.9%) 내린 온스당 1,178.2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증시의 고공행진으로 최근 금에 대한 투자는 부진한 모습이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