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일 코스닥지수 부진에 대해 "작년 상반기 강세를 보인 중소형주가 하락 흐름으로 접어드는 과정"이라며 "당분간 관심을 끊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이날 코스닥지수가 밀려나는 것은 특별한 요인이 있다기보다는 랠리가 끝나는 시기에 접어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6~7년 간격으로 상승과 하락 흐름이 반복돼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형주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을 것"이라며 "이달 들어 두 번째로 600선이 무너지자 우려하던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도 나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중소형주가 하락 패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분간 반등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코스닥지수는 내년 상반기 낙폭을 줄이겠지만 부진을 떨쳐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또 국민연금이 중소형주 등에 1조원의 자금 집행을 단행하는 것도 반등 계기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1조원이란 금액은 떨어지는 속도를 줄일 수 있을 뿐"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방향을 바꾸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당분간 중소형주는 반등이 어렵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코스닥지수가 550선은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