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의 자금이 자연스레 증시로 이동할 전망입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다음달 2일 제12회 일본경제포럼을 앞두고 한경닷컴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선행지표(완커부동산)에 비춰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투자가 기대되지만 규제를 고려하면 자금이 완만하게 증시로 넘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규제 등은 내년 하반기 물가와 경기를 제한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며 "100조원 규모의 중국 연기금도 증시에 투입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자금 이동이 급격하게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거래) 개통 이후 급작스러운 자금 유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후강퉁(중국 상하이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로 한 차례의 경험이 있었기에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다 기업별로 옥석을 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투자와 관련해 주목해야할 사안으로는 고급 유아시장 성장, 중국 내수 시장 육성, 민관협력(PPP) 등을 꼽았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각 나라마다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고 중국 역시 마찬가지"라며 "중국의 정책기조로 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중국의 주도'라는 점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은 한일경제협회,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과 공동으로 다음달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 협회에서 제12회 일본경제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2017년 한중일 경제 대전망'을 주제로 △2017년 한·일 경제 전망(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새해 한국 소비시장 전망(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새해 중국 경제 및 증시 전망(김선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일본 100년 장수기업의 지속성장 비결(염동호 한국매니페스트정책연구소 이사장) 등 발표가 진행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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