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티 IBM CEO, 트럼프에 공개 서한…"IT 일자리 늘리는 인프라 투자를"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편지를 보내 미국에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하겠다는 그의 공약을 지지하지만 정보기술(IT)을 반영한 ‘스마트한’ 인프라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메티 CEO는 IBM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한에서 사이버 보안, 데이터 사이언스, 인공지능(AI), 인지비즈니스 등의 영역에서 IT부문 실무능력을 갖춘 ‘뉴 칼라’ 일자리를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더 이상 4년제 대졸자가 필요하지 않다”며 IBM 지원으로 5년 전 설립돼 직업교육과 멘토링 등을 병행하고 있는 6년제 공립학교 제도를 소개했다. 이어 “이런 학교를 미국 전역에 100개 세울 계획”이라며 “트럼프 당선자가 도와준다면 직업교육을 통해 더 많은 ‘뉴 칼라’ 노동자를 미국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메티 CEO는 인프라 투자를 대규모로 하되 스마트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를 내거나 다리를 짓고 건물을 세울 때 사물인터넷(IoT)과 AI를 통해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부당한 의료보험 청구를 막을 수 있고, 의약품 및 진료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