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16일 SM(삼라마이더스) 그룹이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노선을 인수하는 데 대해 "어느 정도 장점이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을 인수하는 게 기본적으로 '1대 대표 선사' 확보 차원에서 더 장점이 있지만, (SM 그룹의 인수가) 한진해운의 정체성과 가능한 많은 인력과 영업망을 확보하는 차원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SM 그룹은 정기선 서비스에 가입할 수준은 아니지만, 한진해운이 가장 강점을 갖던 미주·아주 영업망과 인력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차원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상선의 대체·보완적 경쟁 선사가 하나쯤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파산 6부는 지난 14일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자산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SM 그룹의 대한해운과 현대상선 가운데 대한해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