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사임 선언 후 '의전 대통령'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총리가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당 개혁파 초선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모임인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토론회에서 "대통령은 국정혼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새로운 국무총리, 새로운 내각에 의해 이 사태가 해결될 때 사임하겠다는 선언을 국민에게 하고, 모든 권한을 총리에게 이양하고 의전상의 직을 갖는 의전대통령으로 뒤로 물러서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의 로드맵은 '대통령의 사임 선언→새 국무총리 및 내각에 권한 이양→의전대통령으로 2선 후퇴→국정혼란 사태 해결 뒤 사임→총리 및 내각의 개헌 추진 및 제7공화국 선언'이다.

헌법 제71조에 따라 "대통령이 유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총리에게 권한을 넘기면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손 전 대표는 "지난 12일 온 국민이 일어선 '100만 시민혁명'에서 국민은 박 대통령의 하야, 퇴진을 요구했다"며 "박 대통령은 이 함성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아직도 귀와 눈을 가리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리는 이 어려운 국정을 수습하면서 6공화국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7공화국을 열어가는 상황을 만들고고, 대통령의 사임과 함께 새 헌법에 의한 새 정부 체제를 갖추면서 7공화국을 열어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씀드리는 새판짜기는 단지 정치·정계개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외교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 새 판을 짜는 것,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