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단풍들것네.'

단풍 절정기를 맞은 29일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 지리산 뱀사골, 순창 강천산 등 전북 단풍 명소 곳곳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리산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지리산 단풍은 중부능선을 넘어 해발 500m 선까지 내려와 단풍을 구경하러 온 등산객을 맞았다.

지리산 초입부터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고,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몰려 7천여 명이 가을 정취를 느꼈다.

북부사무소는 이날 나들이객을 위해 '지리산 가을 음악회'를 열었다.

수려한 단풍을 자랑하는 무주 덕유산 향적봉과 적상산에도 단풍을 보러 온 관광객들이 곤돌라를 타고 절경을 감상했다.

향적봉을 비롯해 중봉, 무주리조트 등 단풍명소 곳곳마다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덕유산에서는 덕유산을 주제로 한 사진전도 열려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루 최대 3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단풍이 아름다운 순창 강천산도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특히 낮은 경사와 잘 정돈된 산책길 덕분에 가족 나들이객이 주로 찾는 강천산은 지난주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이날도 강천산 특유의 아기 손바닥을 닮은 '애기단풍'이 나들이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맨발 산책로 2.5㎞ 구간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산책을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관광객 김승호(35)씨는 "아이들과 함께 바람도 쐬고 단풍도 구경할 겸해서 나왔는데 경치가 너무 좋다"며 "단풍이 시들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와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