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한 단풍이 드는 가을을 맞아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아산 현충사, 금산 칠백의총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1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조선왕릉은 이달 21∼30일 단풍이 시작돼 다음달 14∼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복궁에서는 11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국악 공연이 펼쳐지고, 덕수궁에서는 21일부터 11월 11일까지 금요일 정오에 음악회가 개최된다.

또 창덕궁에서는 내달 15일까지 후원 정자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행사가 진행된다.

종묘에서는 내달 5일 가을에 지내는 큰 제사인 '종묘 추향대제'가 봉행되고, 11월 한 달간 종묘의 가을과 겨울 풍경을 촬영한 사진이 전시된다.

서울과 경기도에 흩어져 있는 조선왕릉에서도 낙엽밟기, 역사산책, 철새 탐조,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덕수궁과 선릉은 오후 9시까지 개방돼 밤에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이달 하순 현충사에서는 단풍잎 코팅 체험, 칠백의총에서는 에코백 만들기 체험이 각각 운영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궁과 왕릉은 도심에 있으면서도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psh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