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박태환, 리우올림픽 기록보다 1초95 빨라…400m 계영서는 4위

박태환(27·인천시청)이 전국체전 남자 자유형 200m에 이어 자유형 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인천 대표로 나온 박태환은 11일 충남 아산시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68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400m는 예선 없이 세 조로 나눠 결선경기를 치렀다.

세번째 조로 나선 박태환은 3분43초68을 기록하며 같은 조 2위 장상진(충북·국군체육부대)의 3분53초24를 여유 있게 앞서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출전선수 50명 중 10위에 그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때에 비하면 1.95초 빨라진 것이다.

리우올림픽 결승에서 이 기록을 냈다면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 된다.

당시 금메달은 3분41초55를 찍은 맥 호튼(호주)에게 돌아갔고 3분43초49의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가 동메달을 따냈다.

4위 성적이 3분44초01이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전국체전 기록 3분46초71을 앞선 대회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전국체전 기록 역시 박태환이 2013년 대회에서 세운 것이었다.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작성한 3분41초53이다.

이 부문 2위는 장상진, 3위는 3분54초15를 기록한 백승호(서울·국군체육부대)가 차지했다.

박태환은 3관왕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열린 400m 계영에도 출전했지만, 그가 속한 인천은 3분23초00으로 4위에 그쳤다.

1위는 전북(3분20초83), 2위는 대구(3분22초29), 3위는 경기(3분22초66)가 차지했다.

박태환은 이틀 뒤 혼계영 400m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3관왕 달성이 아직 무산된 것은 아니다.

(아산연합뉴스) 김승욱 차병섭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