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한가위인 15일 부산지역 공원묘역은 이른 아침 차례를 올리고 성묘를 위해 찾은 시민으로 북적였다.

해운대 등 관광지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다.

아침 집집마다 풍성한 차례상이 차려졌다.

시어머니 손맛과 며느리 땀이 밴 차례상 앞에 모인 가족은 절을 하며 조상 음덕을 기렸다.

금정구 영락공원, 기장군 추모공원 등 도심 공원은 오전부터 성묘객으로 북적였다.

한복을 입거나 단정한 복장을 한 참배객들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양손 가득 들고 묘역을 찾아 예를 올렸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해운대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나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리는 축제장을 찾아 연휴를 만끽하기도 했다.

사하구 낙동강문화관에서는 전통탈 만들기, 송편 빚기, 윷놀이·제기차기, 투호·고리던지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이 즐겁게 지냈다.

국립부산국원에서는 '효(孝)'를 주제로 한 추석 특별공연과 강강술래, 줄타기, 판굿놀이 등 전통 공연이 펼쳐졌다.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해양 관련 퀴즈를 맞히는 행사가 열렸다.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 7개 해수욕장에서는 가을 바다를 보며 산책하는 사람으로 붐볐고, 금정산과 장산 등 도심 산에도 등산객 행렬이 잇따랐다.

이날 귀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주요 주요 도로에 지·정체도 잇따랐다.

남해고속도로 부산방향 함안2터널∼창원1터널까지 10㎞에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부산본부 관계자는 "귀갓길에 오른 차가 점차 증가해 고속도로 정체구간이 오후부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정체현상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다가 풀릴 것"이라며 안전운행을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rea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