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인터뷰] 김소연, 그녀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인 이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소연은 김소연이다. 어떤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김소연이 이번에는 비련의 여인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지난 19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특유의 통통 튀는 발랄함을 내뿜으며 취재진을 반겼다. “일단 무사히 끝난 것만으로도 좋아요. 매회 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게 아니라, 또 올라가고 또 올라가는 느낌이었는데, 이제 무사히 내려온 기분이에요. 후련한 게 100%에요.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신들이 너무 많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는데 끝나서 너무 좋아요. 16부작 미니시리즈를 연달아 세 작품 한 느낌이에요.”(웃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김소연이 연기한 봉해령은 아들을 사고로 잃었고,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시어머니에게는 멸시를 받는다. 겨우 이혼해 새로운 사랑을 만났으나 그 남자가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수술을 집도한 의사였다. 그리고 남편은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렸다.“감독님한테 ‘봉해령은 왜 매회 힘든 신이 많아요?’라고 하기도 했는데 ‘이런 연기를 언제 해 보겠나’ 싶은 생각이 진짜 많았고, ‘이런 신들이 주어지는 상황이 복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김소연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미어진다. 연민과 사랑, 증오, 절망이 뒤엉킨 봉해령의 감정을 완벽에 가깝도록 연기해냈다. 이전의 상큼 발랄함을 내려놓고 진중한 모습으로 가슴 아픈 여인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편하게 하면 연기가 잘되는데, 사실 그러지 못해서 속상했었어요. 감독님께선 눈물에 집착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오히려 편하게 연기에 임할 수 있었어요. 사실 누가 연기해도 절절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잖아요.”결혼, 출산, 육아 경험이 없는 김소연은 연기 경력 23년 차의 내공으로 봉해령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엄마 역을 맡은 김소연은 아이를 잃고 오열하는 장면 등에서 절절한 모성애를 그대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오열하는 순간에도 선명하게 전달하는 대사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하며 탄탄히 쌓아온 기본기를 칭찬할 수밖에 없다. “모성애 연기를 하면서 시청자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고민이 됐어요.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어요. 아이와 함께한 신은 과거 신이잖아요. 보시면서 같이 울었다고 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여러 감정 신들이 이어지던 중 등장한 이필모의 갑작스러운 시한부 선고는 여러모로 충격이었다. 시청자들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이는 예고된 설정이었다. “시놉시스에 알츠하이머 상태로 서진이 학교 앞에 찾아가서는 ‘여보 서진이가 안 와’라고 하는 신이 있었는데 마음이 저렸어요. 그 신이 나올 즈음부터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심장이 뛰고 대본이 나올 때마다 떨렸어요. 촬영 날 오빠가 멀리서 어린이 우산을 들고 있는데 너무 슬펐어요.”김소연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눈물샘은 마를 새 없었다. 게다가 김소연의 연기는 같은 눈물이라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매번 다르고 복합적이기까지 하니 도무지 치켜세우지 않을 수가 없다. 연기대상 얘기가 나오는 것도 과언은 아니다. “그 기사를 보고 감사했죠. 지치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정말 단비 같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늘 연기에 갈증이 심했는데, 이 작품으로 해소가 됐어요. 연기대상은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진심으로 이것만으로도 감사해요.”마지막 회에서 봉해령(김소연)과 서지건(이상우)은 돌고 돌아 사랑을 이뤘고, 유현기(이필모)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물론 다른 결말도 있을 수 있겠고 내가 생각한 결말도 있었어요. 봉해령 입장에서 자립심 있는 걸로 가는 건 어떨까 생각한 적은 있는데 지금 결말도 최선의 결말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늘 생각한 게 이 여자가 행복한 거보다도 편안했으면 좋겠다. 일상을 느낄 수 있고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그런 신들이 잠깐이라도 나와서 만족스러웠어요.”김소연은 가족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이필모, 이상우와 멜로 라인을 형성했다. 이필모의 눈빛과 이상우의 미소는 김소연이 난생 처음 도전한 모성애 연기를 훌륭하게 이끌었다.“(이)필모 오빠는 ‘연천’(연기 천재)이라고 불러요. 나는 시간이 다가오는 게 두려운데, 오빠는 즐기더라고요. 연기를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 같았어요. 내가 연기하는데 같이 울어주고, 신기했어요. (이)상우 오빠는 좋은 파트너였어요. 8개월 내내 진실하더라고요. 나도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합이 잘 맞았어요. 두 남자 덕분에 더 멜로의 느낌이 살지 않았나 싶어요.”김소연은 2016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곽시양과 알콩달콩한 신혼을 즐겼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이시하고 사랑스러움 등 팔색조 매력을 보였던 그였지만, 사람 김소연의 면모는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비록 가상결혼생활이지만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성격에 맞게 김소연의 인간적인 면모를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이어 출연한 ‘가화만사성’을 통해선 배우 김소연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재확인시켰다. “토크쇼 보다는 단체로 나가는 예능은 또 하고 싶어요. ‘진짜사나이’가 좋았어요. 함께 출연했던 멤버들은 1년에 한두 번씩은 봐요. 50부작 작품을 끝냈더니 이젠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기적으로 성장했죠.”그러고 보니 김소연도 사랑을 이루거나 가정을 꾸릴 꽉 찬 나이에 접어들었다. 벌써 강산이 세 번 훌쩍 변하고도 반이나 더 흘렀다. 김소연이 꿈꾸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37살에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다녔어요. 얼마 안 남았어요. 아직까지도 누구를 챙겨 줄 만한 사람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만나는 사람은 없어요. 친구들은 결혼을 해서 아이들이 있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사실 와 닿지가 않아요.” ‘가화만사성’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 김소연. 그동안 출연했던 드라마 속 이미지는 그녀가 벗어야할 숙제이기도 했다. 시청자의 뇌리에 강하게 박힌 만큼 숙제를 풀기란 쉽지 않았다. “스스로가 여유가 더 생기는 배우, 편안해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런 배우들 보면 부러워요.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소연은 ‘가화만사성’으로 그녀 연기 인생에서 전환점을 맞았다. 그녀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욕심 많은 배우다. 매 작품마다 의미를 부여했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천의 얼굴을 가진 여배우로 손꼽힐 만하다. “예전에는 작품이 끝나기 전에 대표님을 달달 볶았어요. 이번에는 ‘조금 쉬고 싶다’고 말했어요. 길게 보여드려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시청자들이 안 질리실 것 같은데, 다음 작품에서는 정말 센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악역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정말 강렬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온라인정보팀 유병철기자 ybc@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질투의 화신’ 조정석 공효진, 시청자들 “감격이야” 로코로 딱!
    ㆍ`비정상회담` 사이먼 페그, SF영화부터 브렉시트 토론까지 선보인다
    ㆍ삼성 `갤노트7` 돌풍…혁신 통했다
    ㆍ목동 재수학원 원장, 경영난에 돌연 잠적…수능 코앞인데 수험생 어쩌나
    ㆍ사드 제3 후보지, 성주 골프장?…"성지가 바로 근처인데.." 원불교 근심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두쫀쿠 나도 한 번 해볼까?'…재료비 알아보던 사장님 '화들짝'

      지난 8일 영하의 매서운 강추위 속 서울 성북구 한 디저트 매장 앞에 수십m 대기 줄이 늘어섰다. 매장 오픈인 10시까지는 아직 40분이 남아 있었지만 A씨가 받아든 번호표는 40번대.A씨가 기다린 것은 개당 5000원짜리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다. 대부분 카페가 배달 앱을 통해 1인 1개로 제한 판매하는 두쫀쿠를 1인 최대 6개까지 살 수 있으며 식감도 알차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한적하던 주택가 카페에도 오픈런이 시작됐다. 집을 나서던 옆 빌라 50대 주민은 아침부터 긴 대기행렬이 의아한 듯 '무슨 줄이냐'고 물었다가 "두쫀쿠 사려고요"라는 답을 듣고서야 그게 요즘 핫한 디저트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처럼 두쫀쿠 열풍이 새해 들어서도 식지 않고 있는데 이름난 매장 앞에서는 오픈런이, 배달 앱에서는 주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가격이 개당 최소 5000원에서 최고 1만원까지 만만치 않지만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배달 앱을 통해 두쫀쿠를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영업 시작과 동시에 동나는 일이 빈번하다. 오후에까지 수량이 남아 있는 일부 매장을 살펴보면 1인 1개 판매하면서 최소주문 금액을 2만원 정도로 올려놓은 곳, 또는 1개당 음료 1잔 주문 필수인 매장 정도다.울며 겨자 먹기로 해당 매장의 다른 빵을 2만원 채워 주문하거나 두쫀쿠 한 개에 음료 1잔을 무조건 주문해야 두쫀쿠를 맛볼 수 있다는 것. 해당 조건을 맞추지 못할 경우 가차 없이 주문이 취소된다.유통업계에서도 두쫀쿠 인기 따라잡기에 한창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이 내놓은 두쫀쿠 관련 상품은 입고 즉시 바로 판매되는 이른바 완판템으로 자리

    2. 2

      '1조짜리 이혼' 최태원측 "비공개 요청을…" 노소영도 '입꾹닫' [CEO와 법정]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2심 판결을 깨면서 시작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 소송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9일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종료됐다.서울고등법원 가사1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5시 18분부터 이 사건의 1회 변론기일을 열었다. 재판은 6시를 조금 넘은 시각에 끝났다.이날 재판에 직접 출석한 노 관장(사진)은 아무런 공개 발언 없이 법원을 빠져 나갔다. 그는 앞서 한 차례 공개 입장 표명을 예고했지만, 이날 재판 시작 전부터 종료 후까지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재판 초반에 최 회장 측 대리인단이 비공개 진행을 요청하자 이 부장판사는 “이 사건은 ‘비송사건’으로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취재진과 방청객에 퇴정을 명했다. 헌법 109조는 재판 심리가 ‘선량한 풍속을 해할 염려가 있을 때’ 재판의 비공개 진행을 허용한다.노 관장 측 대리인인 이상원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다음 변론기일은 추후 지정(기일을 지정하지 않은 상태로 속행하는 것)됐다”며 “재판장께서 1월 말까지 양측 주장이 기재된 서면을 제출해달라고 했고, 해당 서면을 검토한 후 추가 심리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변론기일을 하루 지정해 이날 재판을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이 변호사는 “재판부가 추가 심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석명준비명령 등을 통한 주장 보완 지시, 준비기일 지정 등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재판 말미에 ‘너무 오래된 사건이니 가급적이면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대법원은 작년 10월 최

    3. 3

      차는 작은데 주행거리는 448㎞…기아 'EV2' 세계최초 공개

      기아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6 브뤼셀 모터쇼'에서 신형 컴팩트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더 기아 EV2'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EV2는 기아의 여섯 번째 전용 전기차로, 컴팩트(B 세그먼트) 전동화 SUV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EV2는 전장 4060㎜, 전폭 1800㎜, 전고 1575㎜로,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적용됐다.전면부는 매끄럽게 처리한 후드와 볼륨감을 강조한 범퍼가 눈길을 끈다. 세로형 헤드램프가 좌우 끝에 배치됐고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장착됐다.측면부는 입체적인 숄더라인으로 꾸몄고,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기하학적 형상의 휠아치, 견고한 펜더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후면부는 입체적이고 정교한 표면 처리가 적용된 테일램프가 차체 가장자리에 배치됐다.실내는 ‘피크닉 박스’ 콘셉트에 기반해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디자인됐다.기아는 랩어라운드 형태의 크래시패드를 중심으로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일체감 있게 연결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수평적 레이아웃의 송풍구 및 물리 버튼을 배치했다.이와 함께 크래시패드를 가로지르는 무드 조명을 1열 도어 트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 안락함을 더하고, 방향지시등과 연동해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EV2는 롱레인지 모델 기준 61.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유럽 기준 최대 약 448㎞ 주행 가능하며 ‘EV 루트 플래너’ 기능이 최적의 충전소 경유 경로를 안내한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 급속 충전은 10%에서 80%까지 롱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