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위한 경기라 몸과 마음 준비 더 철저히"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선수 중 마지막으로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입성했다.

리우로 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있었다.

미국 휴스턴 조지부시 인터콘티넨털 공항에서 리우로 오는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가 3시간 지연 출발하면서 이동 기간이 길어졌다.

게다가 골프백이 휴스턴에서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으로 도착하지 않았다.

경위를 파악하느라 전인지는 비행기가 착륙한 이후에도 1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인지는 침착했다.

전인지는 입국장에서 "골프백이 도착하지 않았다.

휴스턴에 있다고 한다.

항공사 측에서 내일 찾아서 보내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각오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인지는 "평소에는 저와 저를 돕는 팀을 위해 경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조국을 위해 플레이한다.

몸과 마음을 잘 추슬러서 더 잘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각오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리우에 도착한 이유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최대한 몸 상태를 좋게 만들고 오려고 했다.

몸 상태가 돼야 최선의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시차 적응을 겸한 준비 훈련을 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체력을 단련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그의 캐디 데이비드 존스는 "선수가 지금 예민한 상태일 것이다.

어서 가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걱정하며 전인지를 데리고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