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11일(현지시간) 최근 7주이래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로써 유럽증시는 지난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이어진 낙폭을 크게 만회하면서 브렉시트 결정 이전 수준에 거의 육박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경제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는 낙관과, 예상을 웃돈 미국의 고용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초반 하락으로 출발한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을 뒤집으며 전날보다 0.70% 오른 6,914.71로 장을 마쳤고, 독일 DAX 30 지수도 10,742.84로 0.86% 오른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17% 오른 4,503.95을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개장 초 약세를 만회하며 1.01% 오른 3,049.03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MPPM EK의 헤르난데즈 삼페레 트레이딩 담당 대표는 "부정적인 뉴스가 줄면서 증시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시장에서 쯔리히 보험의 주식은 당초 예상보다 손실 폭이 줄어들면서 4.5% 상승했고, 벨기에 KBC 그룹 주식도 당초 예상을 웃도는 수익으로 5.2% 올랐으며, RWE AG 주식도 2분기 손실이 줄어들면서 4.1% 올랐다.

또 독일의 헨켈은 연간 매출액 이익률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8% 큰 폭으로 뛰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