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10일 오후 3시51분

매물로 나온 삼성화재 서울 을지로 본관 사옥(사진) 인수전에 신한카드와 동양자산운용이 참여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주관사인 부동산컨설팅업체 에스원이 실시한 삼성화재 본관 사옥 매각 입찰에 신한카드와 동양자산운용이 인수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동양자산운용을 포함해 3~4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한카드가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 후보로 꼽힌다. 부동산업계에선 신한카드가 총 4000억원 이상을 써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000명에 달하는 신한카드 인력만 옮겨오더라도 건물을 채우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자산운용이 인수에 성공하면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 빌딩을 ‘중국 본토 자본’이 매입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동양자산운용은 작년 9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동양생명 자회사다.

삼성화재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서울 강남 이전 계획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을지로 사옥 매각을 본격화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이 건물은 지하 6층~지상 21층, 연면적 5만4653㎡ 규모다. 1989년 준공됐지만 건물 상태가 좋아 임대료가 강북 도심권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이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