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파견으로 시리아 연안서 작전

프랑스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 함을 다시 투입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연설을 통해 이라크와 시리아 IS 격퇴전 지원을 위해 샤를 드골 함을 주축으로 프리깃함과 보급함 등으로 구성된 전단을 가을 중에 작전 해역(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다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월과 11월에 우리를 공격한 세력에 반격해 쳐부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를 드골 전단의 파견은 지난해 1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1월 IS가 프랑스 풍자잡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소에 대한 총격 등 테러를 자행해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프랑스는 이 항모전단을 처음으로 파견해 IS에 대한 공습작전 등을 수행했다.

이어 1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11월 13일)의 배후에 IS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두 번째로 시리아 연안에 급파돼 올 3월까지 시리아 락까, 이라크 모술 등 IS가 장악한 주요 거점 도시들의 석유 시설, 전투사령부, 신병모집소 등의 목표를 공격해 파괴했다.

샤를 드골 함은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IS 격퇴전의 해상 타격부대 격인 미 중부사령부 해군 구성군 기동함대(TF 50)의 기함으로 활약했다.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한 핵 항모인 샤를 드골 함은 2001년 실전배치 후 사실상 첫 대규모 해외 원정으로 9.11 사태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와 추종 세력인 탈레반이 집권한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침공작전에 합류한 이후 지중해 등에서 여러 작전을 해왔다.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가 이끈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미, 영 등 연합군의 공격에서도 일익을 담당했다.

이 항모는 라팔 M, 슈페르 에탕다르 등 26대의 전투기를 포함해 미국제 E-2 호크 아이 조기경보기, 대잠 헬기 등 4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