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의 신형 GT카 'DB11'이 이르면 올해 말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13일 애스턴마틴의 국내 수입판매사인 기흥인터내셔널에 따르면 DB11은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 공개됐다. 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로 알려진 '그랜드 투어러(GT)' 제품으로 12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DB9의 후속이다. 이미 제네바모터쇼 기간에만 1,4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는 등 시장반응이 뜨겁다.

글로벌 출고는 올 가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기흥측은 DB11의 출시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이르면 연내 소비자들에게 DB11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흥은 지난해 3월 애스턴마틴을 국내에 런칭, 40여대를 판매했다.

DB11은 V12 5.2ℓ 가솔린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600마력, 최대 71.4㎏·m의 힘을 낸다. 8단 자동 ZF 변속기와 결합해 0→100㎞/h 가속성능은 3.9초, 최고 시속은 322㎞에 달한다.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영국에서는 15만4,900파운드(2억6,400만원), 독일은 20만4,900유로(2억7,000만원), 미국에서는 21만1,995달러(2억5,580만원)로 책정했다. 현재 국내에서 DB9 쿠페의 경우 시작 가격은 2억원 중반(옵션제외)이다.

한편, 현행 DB9은 지난 2004년 출시됐다. 재규어 디자인총괄인 이안 칼럼이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명 'DB'는 1947년 애스턴마틴을 인수한 트랙터 제조업자 '데이비드 브라운(David Brown)'의 이니셜을 의미한다.

애스턴마틴 DB11, 이르면 연말 국내 출시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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