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질환자 작년보다 늘어…경북도 "주민 건강 관리 강화"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경북에서 온열 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추가로 발생했다.

올해 전국 온열 질환 사망자 2명이 모두 경북에서 나와 경북도가 폭염대응에 나섰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의성에 사는 주민 A(89)씨가 온열 질환으로 숨졌다.

A씨가 8일 오후 5시께 자기 밭에서 일하던 중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이 발견했다.

그는 안동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숨졌다.

도 관계자는 "추가로 자세한 조사를 해야 알 수 있기는 하지만 현재 잠정 파악한 결과로는 온열 질환으로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에도 김천 주민 B(62)씨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올해 들어서 전국에서 온열 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2명이다.

8일까지 발생한 도내 온열 질환자는 모두 16명이다.

여기에는 의성 사망자는 들어있지 않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12명, 2014년에는 10명이다.

올해 온열 질환자가 더 많은 셈이다.

도는 온열 질환 사망자 2명이 모두 경북에서 나왔고 지난해보다 온열 질환자가 더 많이 발생함에 따라 취약계층 주민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각 시·군에 무더위쉼터를 점검하도록 하고 취약계층 건강을 관리하거나 안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도내 온열 질환자는 2013년 138명(사망자 2명), 2014년 37명(사망자 0명), 2015년 79명(사망자 1명)이었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온열 질환 사망자가 한 달 이상 이르게 발생했고 환자 수도 많다"며 "온열 질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와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