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조만간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사업장에서도 사용된다. 지금은 삼성과 신세계 간 갈등으로 신세계 사업장에서는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 그룹 최고경영진은 최근 이에 대해 합의를 마쳤으며 실무진이 시기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외손자인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범(汎)삼성’ 그룹이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삼성 계열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경쟁하면서 두 그룹 관계가 불편해졌다. 신세계는 삼성페이를 자사 사업장에서 쓰지 못하게 차단했다. 삼성 측도 임직원 쇼핑몰 운영사를 신세계에서 G마켓으로 바꾸는 등 두 그룹 간 갈등이 심해졌다.

두 그룹은 이 같은 갈등이 사업상 손해라는 판단에 따라 갈등을 해소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으로선 신세계에서 삼성페이가 막히면서 사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세계도 300만명에 달하는 삼성페이 사용자를 고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