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지도자 토드 코치는 미국 올랜도로 바로 합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는 전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14일 귀국한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지엠피는 7일 "박태환이 호주 훈련을 마치고 1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일 호주로 떠나 케언스에서 올림픽 준비를 해온 박태환은 시차 적응 등을 위해 미국에서 마무리 훈련에 들어가기 전 개인정비를 하려고 잠시 전담팀원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다.

박태환은 사흘 뒤인 17일 오전 미국 올랜도로 떠난다.

도 핑 규정 위반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은 국가대표 선발규정으로 자신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가로막던 대한체육회와 국내에서 법적 다툼까지 벌여 올림픽에 출전할 지위가 있음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아직 박태환의 올림픽 대표 선발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체육회는 박태환 측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신청한 잠정 처분 판결에 따라 박태환의 올림픽 대표 선발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수영연맹이 대한체육회 승인을 얻어 국제수영연맹(FINA)에 올림픽 엔트리를 제출해야 하는 시한은 현지시간 8일이다.

박태환은 호주인 지도자인 던컨 토드 코치와 김동옥 웨이트트레이너, 윤진성 컨디셔닝트레이너로 전담팀을 꾸려 리우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케언스 훈련부터 합류한 토드 코치는 박태환의 전담 지도자였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브리즈번의 수영클럽에서 같이 일했던 터라 박태환과도 인연이 있다.

지금은 케언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그는 2011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박태환을 지도하던 볼 코치가 호주 대표팀 코치로 참가하면서 잠시 박태환의 대회 준비를 도왔다.

토드 코치는 호주에서 미국으로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