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이 내년부터 일선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29일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야간자율학습은 교육법과 교육과정에도 없는 비정상적인 교육형태로 이를 정상화해 학생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자율학습 폐지 방침을 밝힌 것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경기교육청이 처음이다.

이 교육감은 “지난 30여년 동안 입시 위주 경쟁교육으로 학생의 선택권이 없는 반강제적, 비인간적 자율학습이 시행돼왔다”며 “이제는 학생 스스로 결정권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1년 김상곤 교육감 재직 당시에도 야간자율학습 폐지 시도가 있었으나 학부모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