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시아 국가 훈장인 '우호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 법률정보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반 총장에게 우호훈장 수여를 지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대통령령은 훈장 수여 이유로 "(각국) 국민 간 평화, 우호, 협력, 상호이해 증진에 특별히 기여한 공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반 총장 외에 러시아 주재 스페인 대사, 베트남 석유 회사 '페트로베트남' 지도부 인사 등에도 같은 우호훈장 수여를 지시했다.

'우호훈장'(오르덴 드루즈뷔)은 러시아에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격의 훈장으로 국가 간 우호와 협력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된다.

지난해 12월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적극적 대러 투자를 통한 양국 간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크렘린궁에서 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