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팀 = 현충일 낀 사흘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서울 시민은 짧은 휴일이 아쉬운 듯 놀이동산과 공원으로 나들이하며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비교적 흐린데도 한강시민공원은 나들이 나온 가족과 연인들로 복작였다.

대다수는 잔디밭이나 다리 아래 그늘에 텐트와 돗자리를 차려놓고 강바람을 즐겼다.

아이들은 분수와 인공 시내에서 물놀이하거나 잔디밭에서 공을 던지며 뛰어놀았다.

자전거를 타러 나온 김모(30)씨는 "햇볕이 그렇게 따갑지 않은데다가 날도 선선한 편이라 오히려 야외 활동하기 좋다"며 "연휴 마지막 날이니 날이 저물기 전에 돌아가서 내일 출근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놀이동산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입장객이 3만명 가까이 몰렸다.

대공원 입장객은 토요일과 일요일인 4∼5일에도 4만∼5만5천여명을 기록했으며 이날도 4만명 이상 입장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공원 관계자는 "오늘 입장객은 일요일인 어제보다는 다소 적지만 토요일보다는 많은 수준"이라며 "연휴 마지막 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온 입장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대공원을 찾은 김모(36)씨는 "연휴 첫날 부모님을 모시고 워터파크로 '효도 나들이'를 갔다 와서 어제 하루 잘 쉬었으니 오늘은 식구들끼리 가까운 곳으로 놀러 나오려고 대공원을 찾았다"며 "몸은 피곤하지만,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주말이면 발디딜 틈도 없던 명동과 인사동 등 도심은 흐린 날씨 속에 평소보다는 덜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사흘 연휴를 마치고 다음 날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은 벌써 연휴 후유증을 우려하기도 했다.

회사원 김창국(30)씨는 "이틀 동안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만나 휴일을 보냈더니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차분하게 집에서 연휴를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