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때까지 바꾼다"…달아오른 '1인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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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턱수염 밀고, 스피스 스윙 교정, 매킬로이 역그립 포기
메모리얼 토너먼트 1R
데이, 6언더파 공동 3위…'빅3' 경쟁서 일단 판정승
클럽·캐디 모두 바꾼 최경주…선두와 4타 차 공동 13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1R
데이, 6언더파 공동 3위…'빅3' 경쟁서 일단 판정승
클럽·캐디 모두 바꾼 최경주…선두와 4타 차 공동 13위

그랬던 스피스가 최근 스윙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의 ‘쿼드러플 보기 참사’ 이후 나타나기 시작한 변화 조짐이다. 스피스는 어드레스와 스윙 템포(빠르기), 스윙 궤도를 이전으로 돌려놓는 게 목표다. 골프다이제스트 평론가인 피터 코티스는 “스피스는 요즘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많은 생각이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드레스 상태에서 생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쏟다 보니 정작 스윙에 들어가서는 리듬과 템포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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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뿐만 아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올해부터 시도해오던 역그립(왼손을 오른손보다 아래로 내려 잡는 퍼팅그립)을 반 년도 안 돼 버렸다. 3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392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그는 예전에 잡던 일반 그립을 다시 선보였다. 매킬로이는 “지난주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퍼팅이 아니라 샷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그립을 바꾼 게 실패였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치며 공동 58위에 그쳤지만 퍼트수는 29개로 준수했다.
최근 열린 6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담은 데이는 상징과도 같았던 턱수염을 모두 깎았다. 스피스와 매킬로이 등 강호들의 도전에 맞서 ‘독주체제’를 견고히 하겠다는 심기일전의 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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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대회에 그는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출발이 좋다. 그는 이날 첫홀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007년 우승 때처럼 신들린 몰아치기 버디로 4언더파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기를 2개 더 내주고도 버디 8개를 잡아낸 덕분이다. 단독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8언더파 64타)과 4타 차에 불과하다.
최경주는 “페이드샷을 많이 쳐야 하는 코스 특성에 맞춰 드라이버를 바꾼 것”이라며 “새 캐디와도 호흡이 잘 맞아 예감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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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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