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김선홍 전 기아 회장 아들 김명식 교수 과학상 받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호암상 시상식 - 오준호·래리 곽·황동규·김현수·조순실 씨 등 동반 수상

    국내 첫 인간형 로봇 '휴보' 개발 오준호 교수 공학상 수상
    만찬 대신 조성진 씨 피아노 연주…수상자에게 3억원 상금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 부부(과학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황교안 국무총리,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부부(사회봉사상). 뒷줄 왼쪽부터 김현수 조순실 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사회봉사상), 래리 곽 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부부(의학상), 오준호 KAIST 교수 부부(공학상).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호암재단은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 부부(과학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황교안 국무총리,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부부(사회봉사상). 뒷줄 왼쪽부터 김현수 조순실 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사회봉사상), 래리 곽 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부부(의학상), 오준호 KAIST 교수 부부(공학상).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감사할 분이 여러분 있지만 딱 한 분만 꼽으려 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 아들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1일 호암상 과학상을 받은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의 수상 소감에 팔순이 넘은 아버지는 눈물을 흘렸다.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그렇게 큰 일인가” 하며 애써 태연해하던 노(老)기업인은 아들의 영예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오준호 KAIST 교수(공학상) △래리 곽 미국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의학상)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예술상) △김현수 조순실 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사회봉사상) 등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無사교육으로 키운 세계적 석학

    1일 호암상 과학상을 받은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왼쪽)가 부친인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1일 호암상 과학상을 받은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왼쪽)가 부친인 김선홍 전 기아그룹 회장의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김 교수는 현대물리학의 주류로 부상한 양자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양자광학 실험을 통해 양자역학 기초 이론과 양자컴퓨터 연구분야를 선도한 공을 인정받아 호암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아버지는 어떤 분이냐”는 질문에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그는 “지금 나의 90%는 아버지가 만들어 준 것”이라며 “일로 바쁘셨지만 당신의 삶 자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세계적 석학을 키워냈지만 김 전 회장은 “아들의 교육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1970년대 후반 김 전 회장은 기아기공과 기아산업 사장을 맡으며 바쁜 시절을 보냈다. 다만 김 전 회장은 “당시도 과외를 많이 하던 시절이었지만 아들은 절대 과외를 못 하게 했다”고 말했다. “자꾸 다른 사람에게 의존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때문에 김 교수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칠 때도 있었지만 결국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다. 김 전 회장은 “당일 목표한 학습량을 채우지 않으면 하교하지 않는 걸로 선생님들 사이에 유명했다”고 전했다.

    ◆만찬 대신 가족음악회

    오 교수는 한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휴보’를 개발해 공학상을 받았다. 의학상을 받은 곽 교수는 림프종 백신을 개발했다. 조 대표 등은 22년간 위기 청소년 1000여명의 자립과 복지를 위해 일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

    올해 26회를 맞은 호암상에서는 만찬행사가 음악회로 대체됐다. 과거 만찬에서는 초청된 정·관계 인사들과 삼성 오너 일가가 큰 주목을 받았다. “수상자와 가족들이 서로를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삼성 임직원들과 삼성이 후원하는 교육장학사업 ‘드림클래스’ 참가 중학생 150여명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피아노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헌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지금까지 수상자 133명에게 상금 214억원이 수여됐다.

    노경목/김현석 기자 autonomy@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K-제조업 이어 K-교육…경북대, 베트남에 프랜차이즈大 세운다

      경북대가 베트남에 프랜차이즈 대학을 세운다. 해외에서 K-제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그 기반이 된 한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결과다. 교육부는 5일 베트남 하노이 FPT타워에서 경북대와 베트남 FPT대학의 프랜차이즈 운영 합의각서(MOA)를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국립대가 외국대학과 협력해 현지에서 본교 명의의 대학을 설립하고, 본교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간 국립대학의 해외 진출은 현지 대학과의 인적 교류나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수준에 그쳤다. 교육부는 "교육과정과 학사관리, 학위 수여까지 결합한 '한국형 고등교육 모형'을 해외에 직접 이식하는 것"이라며 "K-고등교육의 본격 글로벌 진출"이라고 강조했다. FPT는 베트남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IT 인재 육성을 위해 FPT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는 FPT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 양성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의 산학 협력 기반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경북대와 FPT대학은 베트남 하노이에 'KNU 베트남'을 설립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재학생은 한국에 오지 않고도 하노이에서 경북대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시 경북대 학위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이번 진출을 계기로 '한국형 대학 교육 시스템'을 해외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외 진출 및 분교 설립 의지가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관련 법·제도의 정비를 지속하고, 현지 교육의 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해외에서 한국 교육 시

    2. 2

      "유치장서 혐의 인정"…카카오 등 '폭발협박' 10대 구속 송치

      카카오를 시작으로 네이버,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상대로 총 '14차례' 폭파 협박을 벌인 10대가 구속 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경기 분당경찰서는 4일 공중협박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오는 5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A군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KT, 토스뱅크, 서울역 등에 대한 테러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스와팅'(swatting·허위 신고) 사건의 '마지막 주범'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A군은 가상사설망(VPN) 우회로 해외 IP를 이용해 타인 명의로 글을 썼다. 피해 회사의 본사 건물을 폭파하겠다거나 최고 경영자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한 것이 골자다.또 특정 계좌로 거액을 송금할 것을 요구했다. A군은 메신저 앱 '디스코드'(Discord)에서 활동해 온 '네임드'(인지도 있는 인물) 유저 중 한명이다. 비슷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다른 유저들처럼 디스코드 내에서 사이가 틀어진 이들을 골탕 먹일 목적으로 범행을 지속했다.앞서 A군은 지난해 9월 4일 119 안전신고센터 인터넷 게시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망에 올랐다.서울경찰청은 TF를 꾸려 수사한 끝에 A군을 검거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의 영장 반려로 인해 불구속 조사를 벌였다.이런 가운데 분당경찰서는 A군이 대기업 등을 상대로 범행한 14건의 스와팅을 추가로 밝혀낸 뒤 다시 한번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달 26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 조사 내내 혐의를 부인하던 A군은 구속 이후 범죄 사실을 인정했

    3. 3

      강북 모텔살인女 '사이코패스' 판정…약물·위장·부인 패턴 반복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남성들을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여성 김모씨가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과거 엄인숙·이은해 사건 등으로 대표되는 여성 사이코패스 범죄의 공통된 특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 강북경찰서는 김모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분석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고 4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유영철이나 강호순처럼 물리력을 앞세워 가학적 범행을 저지르는 남성 사이코패스와 달리, 여성 사이코패스는 독극물이나 약물을 이용해 피해자를 무력화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범행 이후 사건을 사고나 우발적 상황처럼 꾸미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실제로 남편과 내연남을 약물로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챙긴 '엄인숙 사건'과, 복어 독 등을 먹이고 구조 요청을 외면해 숨지게 한 '계곡 살인 사건'의 이은해 역시 이러한 패턴을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고위험군 판정을 받은 바 있다.이번 사건의 피의자 김씨 역시 유사한 범행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먼저 갈게"라는 메시지를 남겨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것처럼 상황을 꾸민 정황도 확인됐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약물과 술을 함께 복용했을 때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했음에도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문가들은 여성 사이코패스 범죄의 배경에 복합적인 정서적 요인이 작용할 가능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