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사령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마틴 오도넬 전략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대한 답변을 통해 "북한이 중부시간 30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30분)께 원산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북미항공우주사령부도 "발사된 미사일이 북미에 전혀 위협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도넬 대변인은 "미 전략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사령부, 북부사령부,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역내 안보 유지를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불상의 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사거리 3천㎞ 이상의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며, 북한은 지난달 세 차례 무수단 발사 실패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 실패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발사 단추를 누른 순간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