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오늘 사채권자 집회 열어 채무재조정 시도
사채권자 집회는 일정 금액 이상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통해 해당 사채의 조건을 일괄 변경하는 상법상 절차다.
현대상선은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5시 등 세 차례에 걸쳐 집회를 개최하고 사채권자들에게 채무조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정안은 회사채를 50% 이상 출자전환하고 잔여 채무를 2년 거치·3년 분할상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음날(6월 1일)에도 오전 11시, 오후 3시에 같은 집회를 연다.
이렇게 조정되는 채무액은 총 8042억원 규모다. 안건을 가결하려면 참석 금액의 3분의 2 이상, 총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있어야 한다.
사채권자들이 보유한 공모사채는 채권단이 보유한 협약채권(50∼60% 출자전환, 5년 거치 5년 분할상환)보다 유리한 조건이다.
특히 공모사채 출자전환 주식은 신주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등 조건이 유리하기 때문에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현대상선은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채무재조정안 부결 시 법정관리로 가게 되면 채권 회수율이 20% 미만일 걸로 예상되나 가결 시에는 주가에 따라서 원금 회수율이 최대 100%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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