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외국인 관광객 1천45명 설문조사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은 일본인보다 6배 이상 돈을 더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서울 방문 횟수가 평균 1.9회에 그쳤지만, 213만원을 썼다.

이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은 방문 횟수는 평균 4.9회에 달했지만, 33만원을 쓰는 데 그쳤다.

동남아 관광객은 평균 1.9회 서울을 찾아 79만원을 썼고, 미주·유럽·대양주 관광객은 평균 3.1회를 방문해 66만원어치를 쇼핑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여행 경비는 184만원이다.

쇼핑 경비가 106만원으로 조사돼 여행 경비의 절반이 넘는 57.6%를 쇼핑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22만원으로 가장 많이 쇼핑에 썼고, 20대(118만원), 40대(92만원), 50대 이상(65만원)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97만원)보다 여성(114만원)이 쇼핑에 돈을 더 많이 썼다.

서울을 찾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지갑은 덜 여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을 처음 찾는다는 이들은 응답자의 56.6%에 달했고, 이들은 110만원을 쇼핑에 썼다.

2∼3회째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27.1%였고, 쇼핑에 쓴 액수는 113만원이었다.

그러나 4∼6회 찾았다는 이들(9.1%)은 쇼핑 경비가 80만원으로 '뚝' 떨어졌고, 7회 이상 찾았다는 관광객(7.3%)은 쇼핑 경비가 78만원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12월 19∼31일 인천·김포공항에서 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1천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