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1센트(0.9%) 내린 배럴당 47.75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는 3.3%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7센트(0.1%) 낮은 배럴당 48.7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리비아의 원유 수출 재개 소식이 약세장을 이끌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부분의 위원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확인된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유는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 달러 이외 화폐를 가진 투자자들의 구매 여력이 약해진다.

리비아 동부의 하기라 항에서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보도도 유가에는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캐나다의 원유 공급 차질이 공급 과잉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단체의 군사 행동으로 오일 수출이 22년 새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캐나다는 산불 때문에 생산량이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줄었다.

금값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90달러(0.2%) 내린 온스당 1,252.90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