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삼성 '기어360'으로 에베레스트 VR 촬영
산악인 허영호 씨(63·사진)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오르면서 등반 과정을 가상현실(VR) 카메라로 촬영했다. 에베레스트에서 VR 영상을 촬영한 건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허씨는 지난 16일 오전 6시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다고 19일 밝혔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등정이다. 그는 하산 중이며, 해발 5400m 지점의 베이스캠프에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삼성전자 VR 카메라 ‘기어360’으로 빙벽과 크레바스(빙하 사이의 틈), 정상 위 파노라마 영상 등을 생생히 담았다. 영하 40도를 밑도는 기온과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로 디지털 기기는 물론 필름 카메라조차 작동하지 않아 촬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이 VR 영상을 각종 강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도전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할 때 의미가 있다”며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