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영업익 6336억…24% ↑
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고수익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 덕에 크게 개선됐다. 현대모비스도 핵심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고가 차량 판매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기아차는 1분기에 매출 12조6494억원, 영업이익 6336억원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1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70만4458대로, 작년 1분기(75만1080대)보다 6.2%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23.8% 증가했다. 매출은 작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매 분기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기아차는 RV를 비롯한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RV로는 스포티지·쏘렌토와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카니발(미니밴), 쏘울(박스카) 등이 있다.

지난 1분기 기아차 차량 판매분 가운데 RV 비중은 37.4%로, 작년 1분기(34.4%)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201.4원으로 작년 1분기(1100원)보다 9.2% 올랐다.

기아차는 전체 판매량 가운데 국내 생산 차량의 수출 비중이 36.5%로 현대차(21.6%)보다 높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 신형 스포티지를 세계 주요 시장에서 선보이고, 신형 K7과 니로 등 신차 출시 지역도 확대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에 매출 9조3395억원, 영업이익 7184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이 밖에 현대제철은 1분기 매출 3조7438억원, 영업이익 26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0.2%, 20.8% 줄어든 규모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