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로봇 이어 이번엔 '캡션봇'…인식 못할 때도 많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논란을 일으킨 인공지능(AI) 채팅 로봇인 '테이(Tay)'에 이어 '캡션봇(CaptionBot)'을 공개했다고 14일 CNN머니와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캡션봇(https://www.captionbot.ai/)은 사용자가 서비스에 사진을 올리면 사진에 간단한 설명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캡션을 다는 로봇이라는 의미로 캡션봇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캡션봇이 사진 설명을 하면 사용자는 캡션봇의 설명에 대해 점수를 매기며 이를 통해 로봇은 정보를 학습하고 정확도를 높여가는 방식이다.

캡션봇은 유명인사의 사진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간단한 사진 설명을 덧붙이는가 하면, 인물의 표정까지도 인식한다.

연합뉴스가 배우 송중기의 사진을 업로드한 결과, 캡션봇은 "정장에 넥타이를 맨 남성인 듯하며, 송중기로 99% 확신한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그후 같은 사진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올렸지만 인식하지 못하기도 했다.

실제 여전히 많은 사진을 제대로 설명해내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CNN머니는 캡션봇에 아돌프 히틀러의 사진을 보여줬으나 "사진을 설명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MS는 해당 프로그램이 "오용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몇 가지 기본적인 필터링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캡션봇은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사진을 보고 "땅 위에 서 있는 남자"라고 묘사했고, 노란 타일 위에 강아지가 서서 빨간 우산을 쳐다보는 장면은 "노란 강아지가 빨간 넥타이를 맨 장면"이라고 설명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