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글로벌 시대의 진정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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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위수 < 볼보그룹코리아 사장 wisoo.suk@gmail.com >
![[한경에세이] 글로벌 시대의 진정한 소통](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AA.11543359.1.jpg)
필자가 어렸을 적엔 외국인을 만나는 일이 지금처럼 흔치 않았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곧 10만명에 이른다고 하니, 새삼 필자가 글로벌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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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회사에선 다양한 문화권에서 다양한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직원이 많다. 최근 스웨덴에서 온 한 동료가 좋은 귀감이다. 그는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 생활 12년차에 접어든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회식은 막걸리에 빈대떡이 최고”라고 하는가 하면, 건배 제의는 꼭 “위하여”라고 외치는 ‘완벽한 한국인’이 돼 있다. 사실 스웨덴이나 유럽 문화권엔 퇴근 후 동료들과 회식하는 문화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한국의 회식 문화를 존중함은 물론, 업무에서도 영어 대신 기꺼이 한국어로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한국 문화를 온몸으로 흡수하고 있다.
이런 그의 노력에 한국 직원들은 스웨덴의 ‘피카(Fika)’ 문화를 사내에 도입해 화답했다. ‘피카’는 커피에 빵이나 과자를 곁들여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스웨덴에서는 바쁜 일상에서도 피카를 통해 짧은 휴식을 취하며 동료와 친분을 쌓는다고 한다. 이에 참여한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직원 간 소통에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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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위수 < 볼보그룹코리아 사장 wisoo.suk@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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