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칼럼] 126조원의 혜택, 생명자원 숲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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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산림의 공익가치
국민 1인당 연 249만원의 혜택 줘
산림 보호, 재해방지 위해 노력해야"
남성현 < 국립산림과학원장 >
국민 1인당 연 249만원의 혜택 줘
산림 보호, 재해방지 위해 노력해야"
남성현 < 국립산림과학원장 >
![[biz 칼럼] 126조원의 혜택, 생명자원 숲을 지키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AA.11519978.1.jpg)
나무와 숲이 주는 혜택은 더운 여름날의 시원한 그늘과 그루터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산림은 목재, 연료, 식량 등을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맑은 물과 공기, 재해방지, 자연 및 생활 환경 보전, 휴양, 치유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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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산림이 주는 혜택 중 하나인 산림 공익기능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 산림의 다양한 공익기능 중 12가지 기능을 금액으로 환산했더니 126조원(2014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액은 최초로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가 이뤄진 1987년(17조7000억원) 대비 약 7배로 증가한 것이며, 직전 평가연도인 2010년(109조원)보다도 약 17조원(15.4%) 늘어난 금액이다. 산림이 국민 1인당 연간 249만원의 혜택을 준다는 의미다.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는 수원함양, 토사유출방지, 산림휴양, 산림치유, 생물다양성 보전, 열섬완화, 국산 목제품의 탄소저장 등 총 12개 기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능별로 보면 가장 평가액이 큰 기능은 토사유출방지기능으로 총 18조1000억원(14%)에 달했다. 다음으로 산림휴양기능이 17조7000억원(14.1%)이었으며, 수원함양기능이 16조6000억원(13.2%)으로 뒤를 이었다. 산림경관기능은 16조3000억원(13.0%)으로 평가됐고, 생물다양성 보전기능은 11조1000억원(8.8%)을 기록했다. 산림정수기능은 9조9000억원(7.9%), 토사붕괴방지기능은 7조9000억원(6.3%), 산림치유기능은 2조4000억원(1.9%), 열섬완화기능은 1조1000억원(0.9%)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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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산화탄소 흡수 등을 비롯해 생물다양성 보전, 산림치유, 산림휴양, 맑은 물과 공기, 열섬완화 등 산림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숲가꾸기, 수종갱신 등과 같이 산림을 계획적으로 경영·관리하면서 산불 방지, 산림병해충 방제, 산사태 방지 등 산림재해 방지와 산림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울창한 숲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우리 부모가 피와 땀으로 이룬 산림을 어찌 돈으로 살 수 있을까. 이번에 평가된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산림이 주는 혜택의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소중하게 보존하고 그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
남성현 < 국립산림과학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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