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페이퍼스'로 물러난 총리 후임…연정 총사퇴 시위 지속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폭로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에 휩싸인 아이슬란드에서 새 총리가 지명됐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6일(현지시간) '파나마 페이퍼스' 논란으로 물러난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전 총리의 후임으로 진보당 소속의 시구르두르 잉기 요한슨 농업장관을 지명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요한슨 신임 총리는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올해 가을 선거를 치를 것을 기대한다"며 조기총선 방침을 밝혔다.

아이슬란드에서는 귄로이그손 전 총리 부부가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를 이용해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역외 기업을 설립하고 관련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수만 명이 시위에 나섰다.

진보당과 독립당 연립내각의 총사퇴를 요구 중인 시위대는 이날 후임 총리가 지명됐지만 수천명이 모여 의사당 건물에 계란과 요구르트를 던지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 당장 총선이 치러진다면 야당인 해적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응답자가 43%나 돼 정권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