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난해 무역수지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국영 프레스TV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2015년 3월21일부터 1년간) 수출은 424억 달러, 수입은 414억 달러로 집계돼 약 9억1600만 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란의 무역수지가 이례적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수출과 수입 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6%, 23% 줄어든 것이어서 이른바 '불황형 흑자'로 분석됐다.

이란의 주요 수출품목은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액화석유가스(LPG), 액화 프로판가스 등이고 수입품은 사료, 밀, 콩, 쌀 등 곡물 등이다.

지난해 수출액을 기준으로 중국,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프가니스탄이 상위를 차지했고 수입액이 많은 나라는 중국, UAE, 한국, 터키, 스위스 등이었다.

앞서 이란 통계청은 지난해 3분기까지(2015년 3월~12월)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제재 해제의 효과로 이란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8%(세계은행 기준)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