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발전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말하면서 인생과 투자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조언을 담은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서 버핏은 또 “완벽할 수는 없어도 항상 더 나아질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95세인 버핏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0일 발표한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버핏이 주로 연례주주총회에서 첨부하는 서한이나 추수감사절 서한은 투자에 대한 그의 철학과 인생 철학을 보여주는 지침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버핏은 올해말 CEO로서의 은퇴를 앞두고 더 이상 버크셔의 보고서에 자신이 서한을 쓰지 않을 것이며 회사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질문에 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사람들이 말하듯 나는 조용히 가고 있다(going quiet)”고 썼다. 그러나 그렉 에이블이 연말에 버크셔의 CEO로 취임한 후에도 버핏은 주주들과 글을 읽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수감사절 메시지는 계속 전달할 전망이다. 버핏은 편지에서 ″인생의 후반전이 전반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썼다. 그는 자신의 조언으로 “과거의 실수 때문에 자책하지 말라. 적어도 그 실수에서 조금이라도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라. 발전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는 것을 꼽았다. 또 오랜 인생 조언중 하나도 편지에 다시 인용했다. 그것은 “자신의 부고기사에 어떤 내용을 실을지 정하고 그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는 알프레드 노벨의 이야기를 회고했다. 노벨은 실수로 인쇄된 자신의 부고 기사를 읽고 처음에는 경악해으나 이후 “자신의 행동을 바꾸게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 유리버스가 5·18기념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양측은 광주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추모하는 곳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에서 찾는 민주주의·문화도시로 자리 잡게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유리버스 관계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역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문화 인프라, 구도청과 금남로의 상징성 등을 현대에 맞는 방식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보고, 듣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전일빌딩245, 옛 전남도청, ACC 일대를 연계한 문화, 예술 콘텐츠도 발굴하고, 해당 프로젝트의 추진 및 확장에 필요한 자본 조달을 위한 토큰 증권 모델도 개발한다. 지역 인재 양성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동 프로그램도 기획할 계획이다.윤목현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도시이며, 5·18 정신을 더 널리 확산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력은 역사와 기술이 만나 세대와 국가를 넘어설 새로운 전달 방식을 여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곽렬희 유리버스 대표는 “광주는 인류에게 증명한 ‘자유의 가치’가 살아있는 도시"라며 "이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리콘밸리에서 쌓은 유리버스만의 IT 기술과 신금융 플랫폼을 접목하여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
막연한 집값 상승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는 기준금리를 내려도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되고 집값만 더 자극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11일 한은은 윤진운·이정혁 조사역이 쓴 ‘진단적 기대를 반영한 주택시장 DSGE모형 구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보고서는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택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가 합리적인 선을 벗어났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경제 성장세가 부진했지만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주택 수요는 경기 상황보다 미래 주택가격에 대한 경제 주체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경제 여건에 비해 과도하다는 의미다.연구팀은 합리적 기대가 무너진 주택시장엔 ‘진단적 기대’가 자리했다고 분석했다. 진단적 기대는 경제 주체가 주택가격 상승과 관련한 과거 또는 최근의 뉴스 정보, 기억 등으로 경제 여건 변화와 무관하게 미래에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경제학 용어다.보고서는 이런 진단적 기대가 형성된 상황에서는 통화정책 효과가 부동산 쪽에 집중된다고 분석했다. 모형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단적 기대가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여덟 분기(2년) 지난 시점에 주택가격은 합리적 기대가 있는 상황에 비해 56% 더 높게 상승했다. 경제 주체가 금리 인하의 주택 가격 부양 효과를 과도하게 평가한 결과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기 때문이다.경제 성장 효과는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