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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5분기째 6조 넘는 영업이익…20일 만에 1000만대 판 '갤S7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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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예상 웃돈 삼성전자 실적

    구조조정 효과도 가시화…2분기 더 기대
    반도체, 가격 하락 속 3D낸드 앞세워 '선방'
    프리미엄 가전 호조…환율 효과도 '톡톡'
    [단독] 5분기째 6조 넘는 영업이익…20일 만에 1000만대 판 '갤S7의 힘'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2일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보고서를 냈다. 실적의 버팀목이었던 반도체값이 계속 내리고 있고, 갤럭시S7 출시 효과는 2분기부터 의미 있게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었다. 대부분 증권사의 관측도 5조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삼성전자 안팎의 분위기는 다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6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TV 등 주력 품목에서 바닥을 딛고 반등하고 있는 데다 작년부터 진행했던 각종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원화 약세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통상 1분기는 정보기술(IT) 제품의 비수기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글로벌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섯 분기째 6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S7이 이끈 ‘깜짝 실적’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가장 큰 공신은 갤럭시S7이다. 갤럭시S 시리즈가 통상 4월에 출시된 것과 비교해 한 달가량 빠른 지난 3월11일 조기 출격한 갤럭시S7은 미국 컨슈머리포트 등으로부터 ‘가장 완벽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판매 개시 20일도 되지 않아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갤럭시S6 때는 판매 증가세가 금세 꺾였지만, S7은 꾸준한 게 특징이다. 갤럭시S7 판매 증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도 이끌고 있다.

    반도체도 가격 하락세 속에서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D램에선 경쟁사보다 한 단계 앞선 2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대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고, 18㎚ 제품 양산도 시작했다. 같은 웨이퍼에서 경쟁사보다 성능이 좋은 칩을 30%가량 많이 생산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선 업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48단 3차원(3D) 낸드의 생산량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평면 낸드에 비해 성능이 앞선 3D 낸드를 앞세워 삼성전자는 서버용 솔리드스테이츠드라이브(SSD)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TV는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꾸준한 데다 원자재값이 하락해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1분기 내내 지속된 원화 약세도 수천억원가량의 이익 증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만큼 원화 약세가 이익 개선에 도움을 준다. 다만 지난 2월25일 달러당 12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60원대로 떨어져 2분기엔 다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2분기 실적 더 개선될 듯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10조원이 넘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그 직후부터 ‘날개 없는’ 추락을 시작했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1년 만인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과 함께 대대적인 비용 절감이 시작됐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만날 때마다 “세계적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고,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은 절정기를 지났다”고 우려했다. 극도의 위기감 속에 시작한 ‘허리띠 졸라매기’가 빛을 발하며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 분기 6조원 이상의 실적을 냈다.

    이번 분기에는 호실적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동안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진 탓이 가장 컸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도 갤럭시S7을 필두로 스마트폰 TV 등 주력 품목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작년 1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6조원대 영업이익을 지킨 것이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 바닥을 확인하고 안정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1분기가 IT 제품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스마트폰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2분기부터 살아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기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현석/윤정현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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