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까지 최대 3일 심사…'부실 검증' 가능성

새누리당의 4·13 총선 비례대표 및 우선추천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할 국민공천배심원단이 오는 22일 발족한다.

당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인선은 완료된 상태"라면서 "내일(22일) 오후 구성안 발표 후에 늦은 밤 열릴 예정인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공천배심원단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입된 제도로, 사회 각 분야 전문가 및 대표성을 띠는 인사 30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과거 구성 사례를 보면 20∼60대 사이 학계, 언론계, 법조계, 의료계, 체육계, 예술계 등 각 분야와 연령, 성별을 망라한 인사들이 참여해왔다.

21일 현재 지역구 후보자 가운데 여성·장애인·청년 및 경쟁력 분야 우선추천 후보자로 선정된 12인이 1차 심의 대상이다.

후보자 명단을 보면 청년 우선추천 후보자에 ▲이준석(서울 노원병) ▲원영섭(서울 관악갑), 장애인 겸 청년 우선추천 후보자로는 ▲양명모(대구 북구을) 등이 있다.

여성우선추천 후보자에는 ▲이음재(경기 부천원미갑) ▲박순자(경기 안산단원을) ▲김정재(경북 포항을) ▲손수조(부산 사상) ▲이은재(서울 강남병) 등이 있으며, 그외 대구 수성을과 서울 용산 또한 여성 우선추천 후보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경쟁력 분야에는 ▲황우여(인천 서구을) ▲허명환(경기 용인을) 등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공관위가 최대 37∼38명까지 후보 순번을 부여할 예정인 비례대표 후보자들도 배심원단의 적격 심사를 거쳐야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배심원단이 이들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면 재적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최고위원회의에 재의 요구를 권고할 수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당장 오는 24∼25일 양일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심사에 주어지는 시간은 최대 2∼3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간에 쫓겨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공관위에서 올라온 명단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유명무실한 기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