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2% 상승한 6,201.12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91% 떨어진 9,892.2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5% 하락한 4,442.89에 각각 장을 접었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85% 내려간 3,036.10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줄이겠다고 시사한 것이 미국의 긴축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준 것으로 분석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 동결은 세계 경제 전망의 악화를 방증하는 것으로도 해석되면서 혼조세를 유발한 것으로 해석됐다.

종목별로 보면 런던 증시에서 앵글로 아메리칸 주가가 9.78% 오르고, BHP 빌리톤이 7.68% 뛰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루프트한자 주가가 올해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55% 밀렸고, 파리 증시에선 에어버스가 2.06% 떨어져 지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