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연초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저평가 상태를 95% 해소했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기술주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필요한데, 이 두 가지 요건 모두 양호하단 분석이다. 하드웨어보다는 가격 매력도가 높은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를 권했다.20일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딥시크(Deepseek)의 부상과 정부의 민영기업 지원 기조에 힘입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미국과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MSCI China 지수는 연초 대비 23% 상승했고,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11.5배까 지 회복했다. 이는 상하이 '락다운' 직전인 2022년 초나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20년 초 수준의 95%까지 회복된 수준이라고 최 연구원은 평가했다.그는 "그동안 이어졌던 저평가 국면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며 "한편 미국의 예외주의 약화로 인해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20.5배까지 하락하며 미-중간 밸류에이션 격차도 크게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추가 상승 동력으로는 실적 개선과 AI 투자 확대를 꼽았다. 그는 "이번 시장 반등은 과도하게 저평가됐던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과정"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단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최 연구원에 따르면 빅테크 비중이 높은 홍콩H지수와 MSCI China 지수에서 실적 개선세가 특히 뚜렷하다. 중국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연초 대비 3.2%p 상향 조정됐으며,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개선폭(1.8%p)보다 더 빠른 수준이다.그는 "아직 중국 내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음에도 실적 개선
CJ에 대해 상장 자회사 부진으로 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올해는 실적 회복 추세가 기대되는 만큼 주가 하방위험(리스크)이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그럼년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20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배구조 개편 시 올리브영을 기업공개(IPO)보다는 합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 그동안 올리브영에 적용했던 할인율을 낮췄다"며 목표주가 상향 배경을 밝혔다.CJ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6301조원이다. 컨센서스를 밑돈 수치다. 이는 주요 상장자회사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 연구원은 "제일제당은 대한통운 포함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6.5% 증가했지만 해외 바이오자회사 손상차손으로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고, ENM은 티빙 가입자 감소와 제작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410억원으로 30% 줄었다"며 "CGV는 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로 매출이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정체됐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올해는 작년 비용이 미리 인식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라이브시티 등 비경상 요인의 정상화 등으로 주요 자회사들이 실적 회복 추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올리브영이 신한SPC가 보유 중인 잔여지분 11.3%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이로써 결과적으로 외부 지분을 모두 회수하게 된다"며 "이번 지분 인수 배경은 SPC에 대한 이자비용이 상당했고, 배당을 계속 지급할 이유가 없는 만큼 순현금이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수준에 도달하자마자 바로 인수
IBK투자증권은 20일 금호석유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6% 급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동욱 연구원은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 증가해 큰 폭의 증익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래깅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타이어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합성고무 판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합성수지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중국의 고부가합성수지(ABS) 증설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중국의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 추진으로 자동차·가전·전자제품으로의 수요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금호석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6% 증가하며 3년 만에 증익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그는 "중국 이구환신 정책과 고인치 타이어 침투율 확대로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천연고무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되고 합성고무 순증 물량 제한 및 역내 스팀 크래커 신증설로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어 "중국 자동차로의 ABS컴파운딩 판매 증가 및 금호미쓰이화학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증설분(20만t) 가동으로 올해도 세전이익이 영업이익을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