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7일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단기적으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상승 강도는 약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경욱 연구원은 "FOMC 회의 결과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욱 완화적이었다"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도 달러 하락으로 인한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기관의 차익매물 압박에서 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주요국 정책 이벤트가 종료돼 재료 실현 및 차익매물 출회 압력 또한 높은 상황"이라며 "2009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수준과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은 부진한 경기 상황을 대변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시적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수는 있겠으나, 지속성 및 강도는 강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 및 기업이익 개선 가능성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낮다"며
"다음주부터 발표될 주요국들의 제조업과 수출입 지표, 다음달 초부터 시작될 1분기 기업실적
평가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