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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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6개월을 맞은 인천관광공사(사장 황준기)는 인천의 역사적, 문화적, 인문적 가치를 발굴하는 ‘인천가치 재창조’사업 가운데 ‘개항 창조 도시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최근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신청해 최종 선정된 과제다. 공사는 이와 연계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공사는 인천 ‘개항장’을 2016년 공사 주요 핵심과제인 5대 거점 활성화 중 하나로 선정,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두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구상하고 있다. 인천 개항장은 1880년 개항 이후 외국에 개방된 인천항 주변의 제한 지역이다.

또 지난달 27일 수인선(인천~수원) 인천구간 연장 개통으로 교통편의가 향상돼 서울경기 등 수도권 관광객 발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개항장 일대의 풍부한 관광 콘텐츠 재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인천 개항장 일대를 찾는 관광객의 방문 목적은 차이나타운과 짜장면, 자유공원 산책 등에 국한돼 있다. 인천 개항장에는 인천을 이야기하고 있는 근대 건축물과 고가(古家)가 많다. 건축물은 그 자체가 살아 있는 역사이자 시대를 증언하기 때문에 더욱 그 가치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사는 이에 착안해 따뜻한 봄을 맞이해 걷기 좋은 개항장 일대의 근대 건축물과 고가를 공통 테마로 묶어 ‘근대건축물 따라 걷기’ 코스를 개발했다. ‘근대건축물 따라 걷기’ 코스는 역사와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는 개항장의 도보 코스로 △러시아 사바틴 코스 △종교 순례 코스 △고가(古家) 카페 코스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한 번쯤 개항장을 방문했지만 스쳐 지나갔거나 혹은 몰랐던 근대건축물과 고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인천 개항장만의 근대 정취가 듬뿍 담긴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해 개항장을 찾는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알찬 구성을 자랑한다.
근대건축물과의 만남…"인천 개항장으로 봄나들이 가볼까"
이들 코스 이외에도 개항장 내에는 △일본 제1은행 △일본 제18은행 △중구청(옛 일본영사관) 등 많은 근대 건축물이 남아 있고 △한국근대문학관 △관동갤러리 등 볼거리가 풍성해 봄꽃을 즐기며 산책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풍경을 관광객에게 선사한다.

마음껏 근대건축물을 따라 신포 문화의 거리를 걷다보면 100년 지난 건축물을 바탕으로 조성된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재즈바 바텀라인에서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공사는 2016년을 맞이해 인천 5대 거점(개항장, 섬, 송도, 강화, 아라뱃길)을 중심으로 기존 콘텐츠의 재발견 및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5대 거점 관광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개항장 ‘인천상륙작전’영화 개봉에 발맞춘 ‘인천상륙작전 코스’ △러시아 관광객 대상의 ‘러시아 영웅코스’ △‘섬 안의 섬’ 교동도 △송도 ‘별그대 소원 빌기’ △아라뱃길 ‘정서진 스토리텔링’ 등의 개발을 검토 중이다. 내외국인 관광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에 매진해 차별화된 관광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