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2월 외환보유액이 3조2023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1월 말의 3조2309억 달러에 비해서는 286 억달러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런 감소폭은 1월(995억 달러 감소)의 약 29% 수준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1년 12월(3조1811억달러) 이후 4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14년 6 월 말 3조9932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다. 작년 10월 6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11월 들어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됐다. 11월에 871억 달러가 감소한데 이어 12월에는 1079억 달러가 줄면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사라졌다.

작년 연간으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5126억6000만달러가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월 들어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되고, 달러 강세가 주춤하는 등 대외환경이 개선되면서 역내외 위안화 환율이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중국정부도 시장개입보 다는 자본유출억제 조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외환보유액 감소폭이 급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