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들의 '자산관리 전쟁'] "주식 중개는 내가 제일 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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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삼·안지민·하성집 등
종목 '족집게 추천' 정평
종목 '족집게 추천' 정평
개인 투자자를 대신해 유망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주식 위탁중개매매는 프라이빗뱅커(PB)의 고유 업무 영역이다. 최근 다양한 사모상품에 투자하거나 절세 재무설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PB가 많지만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을 돌려주는 것은 역시 주식이다.
최근 2~3년 사이 주식 위탁중개매매 분야 ‘선수’를 대거 영입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주식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규삼 강남금융센터 지점장은 제약·소비재 등 성장주 전략을 통해 연초 급락장에도 연 20~30%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개인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1~2년 동안은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많아 단기매매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호 광화문금융센터 과장과 신지영 본사 영업부 차장도 지난해 이후 주식 중개 분야에서 고객 수익률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국내 주식 종목 추천을 잘하기로 소문난 안지민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팀장은 올해 바이오업종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안 팀장은 “미국 제약회사들의 신약 특허 기간이 대부분 끝나면서 최근 바이오 신약 물질 개발이 활발한 국내 바이오 제약업체에 대한 이들의 구애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성집 대우증권 용산지점 대리는 ‘족집게 추천’을 잘하는 ‘젊은 PB’로 통한다. 배당주보다는 성장 기대가 높은 실적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하 대리는 “유동성 장세는 끝났다”며 “현금을 50% 이상 들고 가면서 바이오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 등 성장주 매매 시점을 잡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외면받은 가치주 투자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다. 공성율 국민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지난 2년간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낙폭 과대 가치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다만 주식 투자는 변동성이 큰 만큼 고객이 얼마나 인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김동의 NH투자증권 대치WMC 부장은 “잘못 산 종목을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생각으로 오래 가져가는 게 장기 투자가 아니다”며 “계속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최근 2~3년 사이 주식 위탁중개매매 분야 ‘선수’를 대거 영입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주식 포트폴리오 중심의 자산관리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규삼 강남금융센터 지점장은 제약·소비재 등 성장주 전략을 통해 연초 급락장에도 연 20~30%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개인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1~2년 동안은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많아 단기매매를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호 광화문금융센터 과장과 신지영 본사 영업부 차장도 지난해 이후 주식 중개 분야에서 고객 수익률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국내 주식 종목 추천을 잘하기로 소문난 안지민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팀장은 올해 바이오업종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안 팀장은 “미국 제약회사들의 신약 특허 기간이 대부분 끝나면서 최근 바이오 신약 물질 개발이 활발한 국내 바이오 제약업체에 대한 이들의 구애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성집 대우증권 용산지점 대리는 ‘족집게 추천’을 잘하는 ‘젊은 PB’로 통한다. 배당주보다는 성장 기대가 높은 실적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 하 대리는 “유동성 장세는 끝났다”며 “현금을 50% 이상 들고 가면서 바이오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 등 성장주 매매 시점을 잡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외면받은 가치주 투자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있다. 공성율 국민은행 목동PB센터 팀장은 “지난 2년간 중소형주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낙폭 과대 가치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다만 주식 투자는 변동성이 큰 만큼 고객이 얼마나 인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김동의 NH투자증권 대치WMC 부장은 “잘못 산 종목을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생각으로 오래 가져가는 게 장기 투자가 아니다”며 “계속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