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중국의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 1선도시로의 자산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선별적인 규제 강화 효과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환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증시의 급등락을 유도했던 투기자금이 최근 1선도시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올해 2월 선전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52.6% 상승,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다른 1선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도 각각 9.0%, 15.0%씩 오르며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5.3%)을 크게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실물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1선도시 부동산에 유동성이 집중, 다른 2~4선도시 부동산과의 가격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선도시에서 형성되고 있는 가격 거품은 올해 중국 정부의 부동상 부양 정책의 지속 여부를 방해할 수 있다"며 "1선도시 자산으로의 쏠림 현상 심화는 내부적으로 부동산 부양과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고민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1선도시의 선별적인 규제 강화를 통한 가격 안정 여부, 3~4선 도시 수요촉진을 위한 농민공 도시 이전 지원, 거래비용 인하 등 정책 효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